- 지하철 4호선 안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오른편으로 길게 이어지는 거리입니다. 2009년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됐습니다.
- 15개국 170여 곳의 음식점이 모여 있고, 주변에는 70여 개국 외국인 7만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 태국 식당에서 쌀국수·팟타이·푸팟퐁커리를 먹고, 노점에서 중국식 간식을 보고, 양꼬치 한 꼬치 1,000원으로 마무리하는 동선을 추천합니다.

이 글을 쓴 사람
- 경기 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 현장 방문 · 2026년 9월
- 양꼬치 가격은 2026년 9월 현장 가격표 사진 기준
- 다문화특구 지정 연도와 규모는 대한민국 구석구석·경기문화재단 자료를 따름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종점 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안산역이다. 2번 출구로 나오는 순간, 간판의 글자 수가 갑자기 늘어난다.
한글 옆에 중국어가 붙고, 그 아래에 태국어와 베트남어, 러시아 키릴 문자와 아랍 문자가 함께 걸린다. 여기서 한국말은 여러 언어 중 하나다.
안산시는 이 일대를 2009년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했다. 지금은 15개국 170여 곳의 음식점이 모여 있고, 주변에 70여 개국 출신 외국인 7만여 명이 산다.
여행으로 오면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아래는 2026년 9월에 걸은 순서 그대로다 — 태국 식당에서 시작해 시장을 지나 양꼬치로 끝났다.
거리 이야기 — 안산역 2번 출구, 2009년에 특구가 된 동네
원곡동이 이렇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안산은 1970년대부터 반월·시화 공단을 끼고 성장한 도시고, 공단으로 일하러 온 사람들이 역 근처에 모여 살면서 가게가 따라 들어왔다.
그 결과가 지금의 거리다. 2009년 다문화마을특구 지정, 주변에 70여 개국 외국인 7만여 명, 거리에 15개국 170여 곳의 음식점.
걷다 보면 재미있는 게 보인다. 가게마다 안산시가 붙인 지정업소 표식이 걸려 있다 — ‘안산의 맛집’, ‘깔끔음식점’, ‘안심식당’, ‘다문화음식점’. 관광지로 꾸며진 거리가 아니라 행정이 관리하는 생활 상권이라는 뜻이다.

영업 안내도 두 가지 언어로 붙어 있다. 한국어 아래 태국어가 나란히 적힌 안내문 같은 것들이 이 거리의 기본값이다.

| 항목 | 내용 |
|---|---|
| 위치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대 |
| 가는 법 | 지하철 4호선 안산역 2번 출구 → 오른편 거리 |
| 특구 지정 | 2009년 다문화마을특구 |
| 규모 | 15개국 170여 곳 음식점 |
| 주변 인구 | 70여 개국 외국인 7만여 명 거주 |
| 대표 먹거리 | 쌈사, 팟타이, 똠얌꿍, 양꼬치, 중국식 노점 간식 |
| 양꼬치 가격 | 한 꼬치 1,000원 (2026-09 현장 가격표) |
| 추천 시간 | 점심~초저녁 (노점은 해 질 무렵이 가장 활기참) |

태국 식당에서 — 쌀국수, 팟타이, 푸팟퐁커리
거리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건 중국·조선족 가게지만, 태국 식당도 여럿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바뀐다. 벽에 사진 메뉴가 빼곡하고, TV에서는 태국 방송이 나온다.

쌀국수. 맑은 국물에 소고기와 튀긴 마늘, 파를 올려 낸다. 국물이 진하지 않고 뒤가 깨끗해서, 여러 접시를 시킬 계획이라면 첫 그릇으로 좋다.
팟타이. 숙주를 넉넉히 깔고 새우를 올려 낸다. 단맛과 신맛이 먼저 오고 땅콩 가루의 고소함이 뒤를 잡는다. 곁들여 나오는 라임을 짜면 전체가 한 번 가벼워진다. 한 접시가 크니 둘이 나눠도 충분하다.
푸팟퐁커리. 이 거리에서 먹을 수 있는 가장 화려한 접시다. 노란 커리에 게살과 달걀이 엉겨 걸쭉하고, 파프리카와 대파가 씹힌다. 맵지 않고 달큰해서 아이도 먹는다. 밥을 따로 시켜 비벼 먹는 것을 권한다.

볶음밥과 쌀국수를 하나씩 더해 두세 명이 나눠 먹으면 구성이 딱 맞는다.


거리와 시장 — 눈으로 먼저 먹는 구간
밥을 먹고 나면 걷는 게 본 게임이다. 거리 양쪽에 식료품점과 노점이 이어지는데, 진열대만 봐도 어느 나라 가게인지 알 수 있다.
중국식 노점에는 큰 쟁반이 줄지어 있다. 기름에 지진 빵, 굵은 소시지, 절인 고기, 찐 옥수수, 견과를 굳힌 과자. 낱개로 사서 걸어가며 먹어도 되고, 무게로 달아 담아 가도 된다.
한국 시장과 다른 점은 향이다. 팔각과 커민, 고수 향이 골목마다 다르게 섞인다. 사진을 찍기 전에 한 번 서서 냄새부터 맡아보는 걸 권한다.
식료품점에서는 라면과 소스, 향신료를 살 수 있다. 서울 마트에서 못 찾던 것들이 여기서는 기본 진열이다.

양꼬치 한 꼬치 1,000원 — 이 거리의 마무리
거리의 끝은 양꼬치다. 길가에 긴 숯불 화로를 놓고, 그 위에 꼬치를 빽빽하게 걸어 굽는다. 지나가다 멈추게 되는 건 향 때문이다 — 커민과 고춧가루가 기름에 닿아 타는 냄새.
가격표가 붙어 있다. 양고기 꼬치(羊肉串) 한 꼬치 1,000원. 사진의 가격표 그대로다. 열 꼬치를 시켜도 만 원이다.

굽는 순서가 정해져 있다. 한쪽 면이 익으면 뒤집고, 커민과 고춧가루를 뿌리고, 다시 한 번 뒤집는다. 고기는 한 입 크기로 끼워져 있고 사이사이 기름이 섞여 있어서, 씹으면 기름이 먼저 터지고 커민의 향이 뒤따른다.
양고기 특유의 향은 생각보다 세지 않다. 커민이 그 향을 덮는 게 아니라 방향을 바꿔준다고 하는 편이 맞다. 처음 먹는 사람이라면 두세 꼬치만 시켜보고 판단하면 된다.

맥주나 중국 음료를 한 캔 사서 손에 들고, 서서 먹는다. 앉을 자리를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게 이 구간의 핵심이다.
지도와 실무 — 가는 법, 시간, 주의할 점
위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대 (다문화음식거리)
가는 법 지하철 4호선 안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오른편으로 길게 이어지는 거리. 서울 시내에서 4호선으로 한 번에 갈 수 있다.
추천 시간대 점심~초저녁. 노점과 꼬치 화로는 해가 지기 시작할 때 가장 활기차다.
알아두면 좋은 것.
- 가게마다 휴무일이 제각각이다. 화요일 쉬는 곳도 있고 일요일 일찍 닫는 곳도 있으니, 문 앞 안내문을 한 번 보고 들어가면 된다.
- 현금이 편한 노점이 있다. 카드가 되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소액 현금을 조금 챙기면 마음이 편하다.
- 사진을 찍을 때는 가게 안쪽과 사람 얼굴을 피하는 편이 좋다. 관광지가 아니라 누군가의 생활 공간이다.
- 이 거리는 평점을 붙이기 어려운 곳이다. 한 가게가 아니라 거리 전체가 대상이라, 이 글에서는 특정 가게의 별점 대신 가격표와 사진으로만 적었다.
서울에서 반나절 코스로는 가성비가 좋다. 4호선 한 번, 걸어서 한 바퀴, 만 원어치 양꼬치. 그 사이에 나라가 몇 개 바뀐다.
자주 묻는 질문
어떻게 가나요?
지하철 4호선 안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오른편으로 길게 이어지는 거리입니다. 서울에서 4호선 한 번으로 갈 수 있습니다.
양꼬치는 얼마인가요?
2026년 9월 현장 가격표 기준 한 꼬치 1,000원입니다. 열 꼬치를 시켜도 1만 원입니다.
어떤 나라 음식이 있나요?
중국·조선족 가게가 가장 많고 태국,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네팔, 우즈베키스탄 등 15개국 170여 곳의 음식점이 있습니다.
아이와 가도 괜찮나요?
푸팟퐁커리처럼 맵지 않고 달큰한 메뉴가 있어 괜찮습니다. 다만 노점 구간은 사람이 많고 화로가 길가에 있으니 손을 잡고 다니는 편이 좋습니다.
언제 가는 게 좋나요?
점심부터 초저녁이 좋습니다. 노점과 양꼬치 화로는 해가 지기 시작할 때 가장 활기찹니다. 가게마다 휴무일이 다르니 문 앞 안내문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구석구석 — 안산 다문화특구 (지정 연도·규모·가는 법)
- 지지씨(경기문화재단) — 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
- 안산시 문화관광 — 다문화음식특화거리 안내
- 현장 가격표 사진 (2026-09 촬영, 양꼬치 가격 출처)
- 서울교통공사 — 4호선 안산역 방면 안내
다문화특구 지정 연도와 규모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기사와 경기문화재단 자료를 따랐습니다. 양꼬치 가격은 2026년 9월 현장 가격표 사진 기준입니다.